이세돌 9단"전 국민의 마음속의 진정한 승리"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1승 4패의 전적을 기록하며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을 마무리했다.

오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무릎을 꿇었다.

5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였지만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이세돌 9단은 우하귀에서 펼쳐진 초반 접전에서 알파고의 실수를 틈타 40집이 넘는 큰 집을 만들어 유리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상변에서 크게 움츠러들면서 알파고에 추격을 허용했고 형세가 불투명해졌다.

이세돌 9단은 불투명해진 형세를 바로 잡고자 좌하변 백집에 뛰어들었지만 아무 소득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바꿔치기 손해를 보며 형세는 알파고에 유리해졌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1분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세돌 9단은 280수만에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최종 스코어 1대 4 인간과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결은 알파고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부족한 탓에 경기에서 패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3연패 후 인간이 진 게 아니라 이세돌이 졌다고 말했던 이세돌 9단은 모든 이의 마음속에 진정한 승리를 안겨줬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부담을 안고 대국에 임했을 이세돌 9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