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추정되는 서울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오늘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인근에 위치한 '지하 비밀벙커' 개관식을 열고 미술 전시관으로 꾸며진 벙커 내부를 공개했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지난 2005년 환승센터 공사를 하다가 처음 발견됐고, 소관부처나 관련 기록이 전혀 없어 대통령 경호시설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와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문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했고, 오는 11월까지 기획전을 열어 발견 당시 영상자료와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관식에 참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정말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면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