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비무장지대 실태조사단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DMZ내 파주 대성동 마을을 대상으로 첫 실태조사를 벌이고, 구석기 시대 석기를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에서 마을 남쪽 구릉일대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 뗀석기인 규암 석기 2점이 주목했으며 지난 2004년 개성공업지구 문화유적 남북공동조사 당시에도 1점이 발견돼 북의 대표적인 고고학 학술지인  '조선고고연구' 2005년 2호에 사진이 수록될 만큼 남북 고고학계가 모두 주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재청은 대성동 마을과 기정동 마을은 사천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앞으로 2개 마을에 대한 남북공동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큰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태조사단은 구석기 유물이 발견된 마을 남쪽 구릉 일대에서는 고려 시대의 일휘문 막새와 상감청자조각, 전돌, 용두 장식 조각 등을 비롯해 신라에서 조선까지의 유물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실태조사단은 한국전쟁 이후 비무장지대 내 주민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마을의 경관적 특징도 조사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를 비롯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비무장지대 내 문화와 자연유산에 대한 종합실태조사는 판문점 JSA와 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GP 등 모두 40여곳을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