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이 예술영화 심사에서 불인정 되자 배급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암살자들'의 수입·공동 배급사 더쿱과 왓챠, 제공사 Kth는 입장문을 내고 영화진흥위원회에 '암살자들'의 예술영화 불인정 사유와 명확한 심사기준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다큐멘터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지난해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예술영화는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인정받을 수 있지만, '암살자들'은 지난달 17일 불인정 통보를 받았다.

배급사들은 "불인정 통지서에는 '예술영화인정 심의 의결이 위원회 과반 이상 수 의견으로 심사기준 제1항 1, 2, 3, 4호에 따라 불인정을 결정했다'고 명기돼 있다"며 "각호의 심사기준에 따른 명확한 불인정 사유의 고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예술영화 심사기준은 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 영화, 소재, 주제, 표현방법 등에 있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특색을 보이는 창의적, 실험적인 작품,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 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