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통합체계가 구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유네스코 15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등재기념식을 오늘 오후 전남 신안군청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의 서천갯벌과 전북 고창의 고창갯벌, 전남 신안의 신안갯벌, 그리고 전남 순천과 보성의 보성-순천갯벌 4곳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의 등재 이후 본격적인 통합보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권고한 2단계 확대 등재를 위해 다음과 같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지역주민,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보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등재 추진단을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통합보존관리단'으로 전환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세계유산법에 따라,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을 세계유산지구로 지정고시해 지원과 보호의 범위를 확정하고, 관련 5개년 종합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갯벌의 가치 확산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방식으로 알릴 예정이다.

특히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9개 갯벌을 추가해 기초연구와 등재준비, 현지실사와 같은 실무준비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단계 확대 등재는 등재 신청서를 2023년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2024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고 2025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2단계 갯벌에 대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