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체부재의 처리 기준과 절차 등을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에 새로 반영해 새해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이같은 처리기준이 없어 문화재 현장별로 시공사나 발주자 등 수리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재사용이나 폐기 등을 결정해 부재문화재 보존관리에서 수리관계자 간 갈등 요인 등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새 해체부재 처리기준은 설계 단계부터 해체부재 분류 기준에 따라 부재의 상태를 조사, 진단, 분류, 기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 단계에서는 조치 계획을 수립한 뒤, 반드시 기술회의를 통해 처리 방법을 결정하고 기록하도록 했다.

또 기술회의에는 관계전문가와 함께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이 참석해 훼손된 부재도 최대한 보수나 보강을 거쳐 재사용하거나, 조사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최근 30여 년간 목조문화재 수리과정에서 현대적 재료와 공법 등으로 훼손된 부재를 재사용한 사례를 담은 '전통건축 수리기술사례집'을 관련기관 등에 배포해 문화재 해체수리 과정에서 참고하도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시행되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과 책자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 게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