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사찰의 전통 문화재 관리에 대한 정부 지원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배 의원은 "우리 국보나 보물 등의 문화재 절반 이상을 불교계 사찰에서 관리하는데, 비용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문체부가 그동안 면밀하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게을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사찰이 문화재 관리를 해주는 것은 우리 문화 역사를 이어주고 후세까지 넘겨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대해 정부가 소홀히 한 부분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찰의 문화재 관리 현황을 문체부가 면밀히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 해제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배 의원은 또 문화재 환지본처에 대한 불교계 요구와 관련해서도 문체부가 과거 틀에만 매여있다며 새로운 관리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과거의 타성과 나태에서 벗어나 좀 더 선제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해 공세적인 관점에서 문화재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