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서 불교전통문화유산 보존 등 문화재 정책을 책임질 문화재청장에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 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처장과 차관, 외청장 등 21명의 인선안 발표를 통해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 재단 이사장 최응천 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신임 문화재청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현직 교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2019년 3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 해외 등지의 불교 문화재 보존과 환수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임 최 청장은 지난 1959년 서울에서 출생해 동국대 불교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석사학위, 일본 규슈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어 국립춘천박물관 초대 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 미술부장 등을 지냈고,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을 떠나 동국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 한국미술사교육학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학자로서는 금속공예 분야를 중점연구했고, 다양한 불교 공양구와 불상에 관한 글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 범종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 '한국의 범종'을 출간했다.

또 일본 규슈대학에서 ‘한국범음구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미술계, 학계 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교 편향' '불교 전통문화 홀대' 등을 이유로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불교계와도 원만한 관계여서 불교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계승 정책 등에서 적극적인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최 청장은 임명소감을 통해 "그동안 쌓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 행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 "문화재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듣고, 문화재 행정을 사안별로 신중하게 검토해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도 개방해 시민 문화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