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2편이 한국영화 최초로 동시에 수상해,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초청작인 영화 '브로커'의 주인공 송강호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강호는 "감사하고, 영광스러우며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으로는 두 번째, 자신의 첫 번째 감독상을 수상한 박 감독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송강호의 칸영화제 연기 상 수상은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전도연에 이어 두 번째며, 아시아 배우로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화양연화'의 량차오웨이, 2007년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에 이어 세 번째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네 번째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2016년 '아가씨'로 벌칸상을 각각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는 감독상까지 받게 됐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최고점인 3.2점을 받으며 황금종려상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