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문체부 업무보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이건희 컬렉션'등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순회전시를 활성화해 문화 향유의 지역 균형을 보장하라"는 지시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을 본격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순회전을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역 연계망을 활용해, 오는 2024년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미술관으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건희 컬렉션' 첫 순회전은 다음달 5일,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지방국립박물관에서는 박물관별 특성화된 전시를, 지역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명작 50여 점 등 각 기관 상황에 맞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회일정도 올해는 광주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에서 순회전을 열고, 내년에는 대전을 비롯한 7개 지역에서, 2024년에는 제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서 각각 순회전을 개최할 계획이며, 2024년 이후에는 지역 수요와 상황 등을 고려해 순회전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보·보물 등 수집품 약 2만 3천 점을 국가에 기증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 1주년을 기념해 마려한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는 4개월 동안 관람객 23만여 명이 다녀갔다.

문체부는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을 확장해 대한민국이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로 나아가는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