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훼손됐거나 뭍혀있던 광화문 일대 조선시대 삼군부와 의정부 등 육조거리에 대한 발굴성과가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광화문 월대 및 삼군부‧의정부 등 육조거리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일일 세 차례씩 모두 9차례에 걸쳐 현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회당 선착순 30명씩 모두 2백70명의 참관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와 공동으로 ‘광화문 월대 복원 및 주변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광화문 월대부(1,620㎡)는 문화재청이, 월대 주변부(4,487㎡)는 서울시가 각각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월대는 지난 2007년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길이 8.3m, 너비 9.7m의 고종년간 유구가 일부 확인됐고, 월대의 길이 48.7m, 너비 29.7m의 전체 규모를 확인됐으며, 어도시설과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해 기단을 축조한 모습 등 월대의 구조도 파악됐다.

또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발굴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삼군부, 의정부와 관련된 행랑 기초시설 및 배수로, 일제강점기 일본이 월대와 삼군부를 훼손하고 설치한 전차 선로유구 등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시민공개 행사를 통해 양 기관의 조사 현황과 월대 동측으로 조선시대 의정부 관련 행랑터, 서측으로는 삼군부 관련 행랑 기초 및 배수로 등 광화문 앞 월대와 조선시대에 중앙 관청이 모여 있던 육조거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까지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를 마친 뒤 10월까지 광화문 월대 복원을 완료하고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