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오늘(10일) ‘가야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으로,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옥전고분군(경남 합천)․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이다.

이들 고분군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와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댜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모두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