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유산기본법을 제정하고, 문화와 자연, 무형유산 체계를 구축한 이후,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둔 문화재청이 새로운 국가유산체제에 맞춘 올해 주요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오늘(22일) ‘미래가치를 품고 새롭게 도약하는 국가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새로 출범하는 국가유산 체제에 맞춰 올해 중점추진할 핵심과제를 담은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첫번째로 '국가유산 체제에 맞춘 법제도와 정책 정비'분야에서 새 국가유산 분류체계에 따라 문화와 자연, 무형유산 유형별 특성에 맞는 보존과 전승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문화유산에서 올해 9월 경북 봉화지역에 가칭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를 개관하고, 전통재료 인증제도을 첫 시행하거나, 자연유산에서 ‘국립자연유산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무형유산에서는 올해 최초로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을 신설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번째 '국가유산의 국민향유 증진'분야에서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의 신규지원이나, 매장유산 발굴때 진단조사비용의 확대 지원 등이 담겼고, 궁궐야간프로그램 활성화 등 ‘궁중문화축전’의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 서비스, 도서·벽지 등 문화소외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 확대 운영 등이 포함됐다.

세번째 '국가유산의 가치확대'분야에서는 가칭 국가유산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고, 첨단과학기술 기업체나 연구기관 협업을 통한 국가유산 신산업 육성과 오는 9월 ‘세계 국가유산산업전’의 활성화, 국가유산의 3차원 정밀기록 데이터 확충 등도 담겼다.

이와함께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한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이나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한 지역 관광 등 활력도모, ‘지역별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운영 등 새로운 운용모델 마련등이 포함됐고, ‘예비문화유산’ 제도 도입에 따른 미래가치의 선제적 보호활용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또 네번째 '국가유산의 안전보호'분야에서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R&D)’ 에 2백31억 원을 투입하거나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자연재난 취약 국가유산 보호사업’의 추진을 통한 예방과 안전, 방재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글로벌 협력과 가치향상' 분야에서는 올해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정이나, 올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반구천의 암각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등  등 유네스코 유산 신규 등재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우리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기술과 선진 보존관리 시스템의 국제협력 확대, 국외문화유산이 산재한 유럽 등지의 보존·활용·환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거점마련,  한국 유산에 대한 지식정보 영문화 사업 추진 등을 새로 제시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계기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국민 편익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확장하여 국민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국가의 품격을 드높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