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의 한지 제작을 위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문화적 실천 등을 총괄한 무형유산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지정하기 위한 공식신청서가 제출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서가 접수된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를 거쳐, 오는 2026년 12월쯤 예정된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한지가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해 정교한 손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로, 오랜 세월 우리의 삶 속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고, 닥나무 채취부터 제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공동체의 품앗이가 더해져 제작된 우리의 공동체 문화라고 설명했다.


또 한지는 기록을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축부재, 각종 생활용품, 예술 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무형유산의 전승 사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지 제작 및 활용과 관련한 공동체는 전북 임실의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홍춘수, 경북 문경의 김삼식, 경남 의령의 신현세, 충북 괴산의 안치용씨를 비롯해 도지정무형유산 등의 전승자와 한지살리기재단 등 한지 관련 보존 및 활용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한지 장인 및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