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 등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을 활용해 지역문화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표사업 10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가운데 2025년부터 3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표 사업’ 1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 사업은 2027년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게 되고, ‘대표 사업’임을 표시하는 '국가유산 유유자적+(플러스) 로고'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다른 국가유산 활용사업들과도 ‘연계사업’으로 함께 활용되는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게 된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에 소재한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매년 공모를 통해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지원해왔으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거나 발전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우수사업’으로 선정해왔다.

특히 문화재청은 올해부터는 이같은 우수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축적하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심사를 거쳐 ‘대표 사업’을 선정한 뒤 목록에도 등재하고, 3년간 사업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올해 선정된 대표 사업에는 불교계의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사업부문에서 보물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주는 의미를 힐링으로 풀어보는 경북 경주시의 '칠불암 5감 힐링체험'과 묘법연화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ICT 실감 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제주 서귀포시의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 사업 2건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또 ‘생생국가유산’ 사업에는 강원도 원주시의 '원주 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유산 마을 만들기'등 3건, 야간에 즐기는 ‘문화유산 야행’ 사업에는 인천 중구의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등 2건, 지역의 향교와 서원을 활용하는 ‘살아숨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에는 광주 광산구의 '달의 정원, 월봉서원'등 3건이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다음 대표사업 선정은 2027년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에 선정된 10건의 대표사업은 3년간의 운영 평가를 토대로 차기 대표 사업 선정때, 유지나 탈락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문화재청은 우수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대표 사업 목록으로 축적·확대해 나가며 전국 곳곳에 소재한 지역별 국가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