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수집해 소장했던 '임진진찬도'가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 2실에서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임진진찬도를 포함해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전시한다고 오늘 밝혔다. 

8폭 병풍에 담긴 임진진찬도는 궁중 행사를 남긴 기록유산으로 1892년 당시 제작된 그림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그림이다.  

1·2폭에는 고종이 문무백관을 초청해 경복궁 근정전에서 연 행사를 그렸는데, 신식 군복 차림의 호위 군사가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박용훈 등 7명의 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에는 왕과 왕비가 내명부와 종친을 초청한 모습, 왕세자가 관원을 격려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성부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계회도 역시 처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