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겸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기관장 부재 사태를 종식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늘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진행되면 신속한 심판을 통하여 기관장 부재의 사태를 조속히 종식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규 직무대행은 기관장 임명 이후 이틀도 안 돼 탄핵이 가결되는 희대의 촌극이 일어났다며 이번 사태로 탄핵의 희화화가 완성됐다고 야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탄핵이 국정 발목잡기와 정치적 분풀이를 하기 위한 건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한 피해자가 누군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호기심 많은 혹자는 이것이 기네스 감이 아닌지 의문을 가질 듯하다”며 “거의 70년 동안 일어난 탄핵 논의보다 지난 7년 동안 일어난 탄핵 논의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과 통신의 발전에도 관련된 정부 기관은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서둘러 상임위원 3명의 추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