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가상 화폐 비트코인 민간화폐 가능성 부정적 견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이 민간화폐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규격화와 수용성, 가치변동성, 안정성 등을 봤을 때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민간화폐로 발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중앙은행이 인정하는 법정화폐가 아니지만 올해 키프로스 금융위기 이후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총재는 "최근 밴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 인민은행의 입장 발표로 그 가치가 굉장히 크게 변동했다"며 "수용성이 적고 이렇게 높은 가격 변동성이 있는 것을 화폐로 쓸 수 있는지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재는 "규제나 정책을 강구하기보다는 비트코인이 어떤 형태로 민간에서 발전할지 유의깊게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서는 엔저 추이와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