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산가족 상봉 제안 묵묵부답"내일 실무접촉 무산

북한이 오늘 우리 정부의 2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제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아 우리측이 내일로 제안했던 남북적십자 실무접촉도 무산됐다.

통일부는 오늘 북측의 요청에 따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의 근무를 연장했지만 북측이 오후 6시 10분쯤 오늘은 전달할 내용이 없다며 연락관 통화를 마감하자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이 이산상봉 재개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이 같은 태도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측의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단 정부가 내일로 제안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은 무산됐지만 북측이 내일이라도 호응해온다면 모레나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쯤 실무접촉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서 내부 조율이 길어지면서 오늘 안에는 입장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