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현영철"김정은 앞에서 졸아"고사포로"공개 처형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국가정보원이 오늘(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밝혔다.
 
현 부장은 김정은의 지시에 대꾸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고, 김정은이 직접 주재한 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등 김정은에 대해 불충스러운 모습을 보여 반역죄가 적용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현 부장은 평양의 강건 종합군관학교의 사격장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장은 지난해 6월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 자리에 오르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북한 군부 권력 2인자로 꼽혀왔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핵심 간부들에 대한 불신으로 모든 간부들의 동향을 모두 일일이 체크하고 있으며,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 통치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도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김정은의 측근으로 꼽혔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 국장, 변인선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등도 숙청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고모 김경희를 독살했다는 미국 CNN 방송의 보도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얘기라며, 김경희에 대한 이상 징후는 발견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