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등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것은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이후 2년여만이다.

열병식에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고,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와 잇단 수해 속에서 한동안 내부 챙기기에 매진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당 창건일을 계기로 '무력 시위'와 '육성'을 통해 외부에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은 열병식에서 새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군 당국은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 탑재형의 신형 ICBM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 열병식에 등장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또 이동은 물론 발사 기능까지 갖춘 이동식 발사차량 TEL이 선보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내놓을 대남·대미 메시지도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어제 당 창건 75주년 기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행사에 불참한 것을 두고 "열병식 연설 준비나 비공식 현지 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