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3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데 이어 오는 4월 김일성 생일을 맞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은 핵실험 등을 재개하기 위해 ‘모라토리엄, 유예조치를 철회하는 공식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에 이어 설 명절 이틀째인 어제(1/30) ‘중거리 탄도미사일, IR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실전 배치하는 검수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킬로미터 - 정점 고도는 약 2천 킬로미터인 것으로 탐지됐다.

특히, 30에서 45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천500에서 5천 킬로미터로 추정됐다.

서태평양 미국 자치령인 ‘마리아나제도 괌(Guam)’까지 도달 가능한데, 북한이 미국령을 직접 미사일 공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급인 화성-15호‘를 발사한 이후 4년 3개월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2018년 이후 대미 대남 대화에 나선 이후 북한은 ‘중거리급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북한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28일 밝혔다. 매체는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들은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으며 상용전투부의 폭발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거리급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과 함께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즉 모라토리엄 파기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정치국 회의나 전원회의 등을 통해 모라토리엄(Moratorium), 유예조치를 파기하면서 ICBM 발사를 위한 사전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실험 재개나 ICBM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달(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이나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어제(1/30)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시했다.

‘2017년 중거리에 이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비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전제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