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이었으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ICBM을 쏘아올린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에 공언한 핵과 ICBM 유예, 즉 모라토리엄을 파기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 입장을 내고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아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 17형 시험 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발사 명령을 내렸다며 현지 지도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무기 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했으며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면서 시험 발사가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북한이 밝힌 ICBM의 고도는 6천 248 킬로미터, 거리는 1천 90 킬로미터였으며 비행시간은 67분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발사 직후 “전 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누구든 북한의 안전을 침해한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규탄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를 사실상 레드라인으로 경고해 왔다.

미 국무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제 2자연과학원과 리성철 인민보안성 참사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런 강경한 태도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강온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북한에 대해서 새로운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엔 안보리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북한과 비확산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개최한다.

미국과 영국 등 6개 나라가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공개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에는 북한이 화성 15형 ICBM을 발사하자 대북 유류 공급 제재를 강화하는 조항이 담긴 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가 결의될 지는 의문이다.

북한이 4월에 추가적인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많다.

4월 15일은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다.

올해 110주년인데 북한에서는 가장 큰 명절이어서 대규모 열병식을 현재 북한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인데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하반기에 핵실험도 추가로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