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의지를 드러낸 만큼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며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위임'이라는 표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라는 점을 뜻한다.

김부부장이 담화를 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열린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주관하며 훈시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 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