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북한 당국이 코로나 치료 등을 위한 해열제 등 의약품 수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들은 중국 선양과 다롄 등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에서 파견한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해열제와 진통제, 산소마스크 등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오는 25일 다롄항에서 북한 배에 의약품을 실어 남포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당국의 통제로 물량 확보가 쉽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등 코로나19 의심 사례는 121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는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HO는 푸남 케트라팔 씽 동남아시아 지역 사무소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나라라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공급과 관련해 세계백신 면역연합 가비(GAVI)는 물론 코백스(COVAX) 측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