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구체적인 발사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어제까지 중앙위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오늘 보도했다.

회의에서 중앙위 정치국은 간과할 수 없는 결함들이 있었다면서,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국은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진 간부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하며,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이른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발사하길 다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사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위성발사 실패 사실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서만 공개하고 노동신문 등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대내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 알린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발사체인 '천리마 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서해에 추락해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간부들에 대한 문책을 이번 회의에서 다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2월 말 7차 회의에 이어 석 달여만에 열렸으며, 전원회의는 통상 1년에 한두 번 개최되는데 올 상반기에만 벌써 두 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