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비판하면서 성공적인 재발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대남 업무를 맡으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협상을 이끌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은 당 정치국으로 복귀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당 중앙위 정치국이 16일부터 어제까지 전원회의를 열고, 군사적 성과와 결함을 결산하면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간부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하며 '위성 재발사'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쏘아 올렸는데,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하며 서해상으로 떨어졌다.

당시 북한은 발사 실패 소식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발표했는데, 이번 회의 소식은 노동신문에서도 보도하면서 대내적으로도 위성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이와 함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이 '통일전선부 고문' 자격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김영철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북미 협상과 남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김영철은 2021년 제8차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강등됐고, 지난해에는 통일전선부장에서도 물러났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영철이 노동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주요 간부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위상인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면서 앞으로 대남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