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남한이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한다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할 거라고 위협했다.

어제 우리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대한 반응인데, 남북 간 대치가 강대강으로 치닫는 모양새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을 병행하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물풍선 살포 책임을 한국 사회에 돌리고, 우리 정부의 대북확성기 방송이 지속될 경우 무력도발에 나설 수 있단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이어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들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탈북민들이 날려 보낸 대북전단 등을 두고 '대한민국 탈북자 쓰레기들의 도넘은 반공화국 심리모략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우리 군은 어제 2시간 가량 북한을 향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확성기가 철거된 이후 6년만이다. 

대북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방송 내용은 9.19 군사합의 소식과 BTS 노래 등이 담긴 걸로 전해진다. 

남북 간 갈등 양상이 깊어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까지 관련 대비태세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