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가 발생한 압록강 인근 지역을 찾아 군 주도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피해 예방에 실패한 간부들을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압록강 수위가 상승해 평안북도 신의주와 의주 주민 5천여명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군에 구조를 지시하고, 어제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고 주문했으며, 주민 구조작업에 동원된 헬리콥터 비행사들에게 "공중구조전투의 산모범"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국가비상대책위원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했고, 재해방지기관도 속수무책이었다며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방지와 복구사업 총동원령을 내렸다.

앞서 북한에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평안북도와 자강도에 폭우가 쏟아져 지난 25일 0시부터 28일 오전 5시 까지 원산에 617mm, 천마에 598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