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오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2차 회의를 마친 후, 심석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심석희가 당시 오른손으로 최민정의 왼팔을 밀었던 사실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이는 고의에 의한 행동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이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보호 차원에서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사위원회는 2016년 월드컵과 이듬해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평창올림픽 당시 라커룸 불법 도청 의혹도 녹음 언급만 있을 뿐 실제 녹음 증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 안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심석희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확정하고,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