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준 것 "규정위반"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면서 특정기획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관광공사 광고홍보비의 약 70%가 제일기획과 HS애드 등 두 개의 대형 기획사에 집중됐다.

두 개의 대형 기획사가 진행해 온 광고 홍보비는 국내 122억원, 해외 1026억원 등 총 1148억원으로
관광공사의 국내외 홍보비 총액 1646억원의 69.8%에 달했다.

특히, 관광공사는 이 과정에서 언론진흥재단이나 국제방송교류재단을 통해 집행하도록 돼 있는 정부광고 시행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종환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대기업 독점 구조도 바꿔가지 못한다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손톱 및 가시 빼기'라는 정책방향에도 반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