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산업시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유력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의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록을 앞두게 됐다.

일본 정부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인 이코모스가 메이지시대 일본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여 50년 만에 근대화를 이뤄냈다며 작년 유네스코에 추천했고 1년 넘게 등재를 위한 로비를 벌여 왔다.

일본 산업혁명 유산 23곳에는 `군함도`로 불리는 나가사키 현의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군수산업 기지였던 야하타 제철소와 나가사키 조선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정부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징용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기 때문에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워 강력 반대해 왔다.

세계문화유산 등록의 최종 결정은 다음 달 말 유네스코 본회의에서 이뤄지지만, 권고 이후 최종단계에서 번복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