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당국이 광화문 현판의 바탕색이 흰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광화문 현판 자문회의에 참여해 “최근 공개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1890년대 사진을 보면 바탕보다 글씨가 더 밝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의 색상을 신중히 결정하기 위해 사료와 옛 사진을 추가 조사하고, 과학적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0년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20세기 초 유리원판 사진에 근거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현판을 만들었지만, 3개월 만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다시 제작하기로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