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한강 씨 한국인 최초 "세계적인 권위"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 씨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의 맨부커상을 받았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영국 시간으로 어제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 씨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책을 번역해서 해외에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 씨도 한강 씨와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소설 <채식주의자>은 2004년 발표 후 2007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됐지만, 해외에는 지난해 1월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 소설은 어릴 때 육식 트라우마를 겪은 여자가 육식의 폭력성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이다.

맨부커상의 상금은 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8천 6백만원으로 작가와 번역가가 상금을 나눠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