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공식활동 재개 보도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일꾼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이 보도된 것은 지난 9일 북한 언론이 장성택 해임을 공식 보도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은 주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고지도자나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감사를 발표해왔다.

따라서 이번 감사 보도는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숙청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이자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진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리수용 부부장은 1988년 스위스 대사로 임명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2010년 귀국 후에는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했다.

정부는 사실 확인을 위해 장성택 숙청이 결정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을 분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