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北 핵개발 계속 한다.

남북이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유의미한 양자접촉은 갖지 못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그제 저녁 환영만찬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다가가 "요즘 해외활동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악수를 청했지만, 리 외무상은 고개만 끄덕였을 뿐 의미있는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어제 ARF 회의에도 같이 참석했지만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리 외무상은 회의에서 북한이 주장해온 통일방안인 고려연방제를 언급하면서, 핵보유는 선택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 한 탓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으로 참가한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도 약식 기자회견에서 4차 핵실험 가능성 질문에 "핵 억제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어떤 행동도 다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우리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이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한 뒤,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등 외교전을 벌였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일본, 중국 외교장관 등과 별도의 회동을 가졌지만 우리나라와 미국과는 양자회담을 갖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