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수용 외무상"대북제재 강력 비판"핵에는 핵 대응 강조

리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상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한·미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비판했다.

리 외무상은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북한을 제재대상으로 정한 것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한·미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5월 초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향한 대화의 제스쳐인 것과 동시에 5차 핵실험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이 과거의 약속을 이행하고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가는데 진정성이 있다면 대화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해 현 단계에서 대화는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통일부도 리 외무상의 미국 방문에 대해 “지금은 북한이 도발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화보다는 제재에 더 무게를 둬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