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 단속정 세해 NLL 침범 "함포 5발 경고 사격후 퇴각

북한의 어선과 어선을 지도하는 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경고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 하자 선박 두 척이 7시 38분쯤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북한 어선과 단속정은 NLL을 700~800m 침범했다.

서해 NLL 해역은 꽃게철을 맞아 우리나라 어선은 물론 북한과 중국 어선이 조업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곳이다.

국방부는 이달 초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북한과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각각 140여척, 240여척으로 평소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진 상태이다.

오늘 아침에도 북한 어선이 먼저 NLL을 넘고 이어 단속정이 뒤를 따라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군 관계자들은 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한 후 이를 단속하는 단속정이 NLL을 침범하게 된 우발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단속정이 어선을 단속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면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유도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남북간 긴장의 책임을 우리 쪽에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최근 서해 NLL 해역을 비롯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요구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