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1%대를 유지해오던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저치이다.

한국은행이 오늘(22일) 발표한 ‘2015년 북한 경제 성장률 추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광공업과 농림어업이 부진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1.1% 감소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북한이 핵 실험과 로켓 발사 실험을 잇달아 감행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경제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공업이 전년 대비 2.6% 하락했는데,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행한 대북 제재조치에 광물 거래 제한을 포함시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더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은 북한 산업구조에서 광공업이 32.7%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이(한국은행 제공)

대외교역 규모도 62억 달러(남북 교역 제외)로 전년보다 17.9% 줄었습니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조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제조업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3.4% 감소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건물 신축과 토목 공사가 늘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또한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4조 원으로, 한국의 45분의 1(2.2%) 수준입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9만 원으로 한국의 3,093만 원과 비교하면 22배나 차이 난다.

남북한 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5.7% 늘어난 2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의 반출은 전기전자제품과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10.8% 증가하고, 북한에서 우리나라도 반입한 품목도 20.4% 늘었다.

한국은행은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북한 경제활동에 관련된 기초자료를 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