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과 공조를 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 '붉은 선'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면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한 조건부 발언을 두고 미국 내에서 반발이 거세게 이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중국이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북중관계의 붉은 선을 넘고 있다며 중국을 정면 비판했다.

또 북한에 있어 핵은 존엄과 힘의 절대적 상징이며 최고 이익이라고 강조하고, 중국과의 친선이 아무리 소중해도 핵과 맞바꾸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중국을 직접 겨냥해 고강도 비난을 쏟아 붓자 중국 외교부가 객관적이며 공정한 입장을 가지고 관련 문제를 처리했다면서 중국의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며 북·중 선린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도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상황이 되면 북한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미국 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미국 공화당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날뛰는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독재자보다 못한 폭군을 칭찬할 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전략도 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정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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