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에도 권력엘리트에 대한 추가 숙청과 처벌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군에 대한 당적 통제와 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군부 엘리트와 고위엘리트에 대한 숙청과 처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황병서와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이 과정에서 군부의 불만이 커질 팽배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보고했다.

안보전략연구원은 "대북제재 영향으로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될 경우 책임전가 차원에서 경제부문 엘리트들의 희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박봉주 내각총리나 안정수 노동당 경제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내각의 경제부문 엘리트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황병서의 처벌 수위에 대해 "심각한 정도의 강등 조치가 이뤄졌고, 모 부처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당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원홍에 대해서는 "부정부패가 추가로 발견됐고, 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