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방남하고 귀환한 고위급대표단으로부터 방남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북한 매체가 오늘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남북교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등을 가졌던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받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대표단 성원들과 수행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들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청취했다”고 오늘 보도했다.

보고에는 대표단 단장을 맡았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청와대 방문을 비롯한 활동내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상황과 이번 활동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측의 동향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측의 의중’이나 ‘미국측 동향’이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쓴 것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측의 의견이 간접적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 등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남북관계 개선 흐름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 이후 문화,체육 등 민간교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