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하루만인 오늘(28일) 북한 매체가 어제 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전문을 그대로 소개하며 합의 이행의지를 재확인했다.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당초 비핵화는 핵폐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북한내부에 보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선언 전문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 

북한 매체의 이같은 태도는 정상회담의 합의가 자신들의 진정성이 담긴 것임을 분명히 하고 이행 의지를 보여주면서, 미국에 대해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시그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매체는 선언문 가운데 '북방한계선'과 '군축'과 같은 남북관계에서 껄끄러울 수 있는 표현도 그대로 전파하는 등 과거 김정일 위원장 시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