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전격 사퇴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조직위 회의에서 '사임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더욱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전환기적 상황으로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선 위원장은 강원도지사로 세 번에 걸친 노력 끝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고, 강원도지사를 물러난 뒤 2011년 11월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동국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독실한 불자인 김진선 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김 위원장이 조직위를 은행 부채로 운영하는 등 방만.졸속 운영해온 게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까지 엮임한 김진선 위원장에 대한 현 정권 실세들의 견제와 갈등을 사퇴 배경으로 꼽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의 핵심측근인 문동후 전 조직위 부위원장은 감사원 감찰을 받고 물러났다.

김진선 위원장의 뒤를 이을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정작 본인은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즉각 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