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김현우 그레코르만 75킬로급"투혼속 동메달

레슬링 김현우가 경기 중에 팔이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리우올림픽 그레코로만형 75킬로그램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2대 0으로 앞서다가 2대 4로 역전 당했다.

김현우는 이 과정에서 오른쪽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허리 태클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를 들어 다시 2점을 따냈다.

김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매트에 대형 태극기를 깔고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현우는 "4년 동안 금메달을 바라보고 운동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만, 올림픽을 후회없이 마치려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현우는 16강전에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판정 논란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