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널

입력 : 17.01.12 00:06|수정 : 19.07.23 10:42|김진영 기자|댓글 0

반기문 전 총장 동생과 조카 뇌물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 관련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다.

공소장을 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 빌딩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 관리에게 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건물은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것으로, 1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면서 자금난을 겪었다.

때문에 경남기업은 이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고문으로 있던 반기상 씨의 아들 반주현 씨가 이사로 있던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와 매각 대리 계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이 빌딩의 매입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다리를 놔주겠다고 한 중간책에 착수금으로 50만 달러를 건넸지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 당국은 해외부패를 근절하는 차원에서 강력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반기상 씨 부자의 범죄가 입증되면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측 이도운 대변인은 반 전 총장도 보도를 보고 기소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면서, 현지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