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국 입국 심사 "종교 검증 시스템 도입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미국에 입국할 때 종교를 검증하는 입국심사 시스템을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종교 및 개인의 자유라는 우리의 가치를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만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가치를 따를 수 있는 외국인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이민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관대함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사람들, 폭력을 퍼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