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 말레이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 언론은 지난 17일 체포된 리정철이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사건 당일 공항에 가지 않았고, 공항 CCTV 화면에 나온 4명의 용의자 중에도 자신은 없다"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정철은 또 먼저 체포된 2명의 여성 용의자들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CCTV 화면에 등장하는 남성 4명 중에는 리정철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용의자들이 공항에 도착할 당시 리정철의 차량 번호를 통해 신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리정철의 주변을 탐문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