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사건 수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주권침해 언행으로 추방 명령을 받은 강철 북한대사가 오늘 귀국 길에 올랐다.

강 대사는 오늘 오후 6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으로 출국해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까지 답변이 없으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추방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또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며 김정남 암살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단교 등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