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씨 자녀의 DNA를 통해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법의학적 검사와 DNA 분석 절차를 거쳤다"면서 "해당 시신이 김정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정에 간섭할 의도는 없지만 국제사회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 국제기구의 결정과 결의를 준수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남 씨는 두 명의 부인으로부터 아들 2명과 딸 1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말레이시아 측은 자녀들 중 누가 DNA를 제공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다 사망했다.